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익선동의 아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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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건축물주소
서울특별시 종로구 익선동 / 서울특별시 종로구 삼일대로30길 31

◆ 익선동의 아침
'익선동', 최근에 SNS에서 가장 많이 들었던 동네 이름이다. 서울을 여행하면서 익선동이 궁금했다. 목요일 저녁 이곳에 숙소를 예약하고 서울에서의 여행을 시작했다. 일이 끝나고 숙소로 돌아가니 이미 시간이 많이 늦어서 제대로 익선동의 밤을 느끼지는 못했지만 익선동은 데이트하기에 좋은 곳이었다.
둘이서 걷기 좋은 골목길과 골목을 돌아 마주치는 까페와 레스토랑 그리고 소품샵들 사진찍기 좋은 감성의 샵들과 음식점들, 한옥을 개조한 상점들과 까페, 레스토랑 꽃을 파는 가게를 지나가다 데이트중이라면 꽃 한다발을 건네 주고 싶을듯 하다. 그리고 아기자기한 악세사리를 만나면 서로 하나씩 나누어서 사거나 예쁘다면서 상대에게 선물해줄 듯 하다. 예전에 데이트하던 기억들이 새록새록 떠오른다. 그 당시에는 익선동이라는 곳을 몰랐고 인사동 쌈지길을 비롯해서 그 일대 까페와 레스토랑을 갔던 기억이 난다.
숙소의 옥상에서 내려다보면 익선동의 골목골목들이 내려다보인다. 그리고 건물들의 지붕이 보이고 멀리 서울타워가 보인다. 다른 방향으로 보면 인왕산과 청와대가 잡힐 듯 멀리 보인다. 그리고 궁도 살짝 보이기도 했다. 이른 아침 시간의 익선동이 궁금해 졌다. 숙소에서의 아침 식사 대신 익선동 거리로 나가서 아침을 먹어 보기로 했다.
내게 기억되는 익선동의 모습은 아침시간이 기억에 남는다.  분주히 움직이는 사람들의 모습은 저녁의 분주함 혼잡과는 다른 모습으로 다가왔다.  익선동 골목은 여행자나 데이트하는 사람들을 위한 골목이라기 보다는 출퇴근을 하는 사람들을 위한 골목이었다. 야쿠르트를 배달하는 아줌마가 지나다니는 골목이기도 했다. 그리고 잠시 후 일본 여행객들이 나타났다. 그들은 아침 일찍 문을 여는  빵을 파는 가게 앞에서 빵을 사갔다. 익선동에서 아침밥 먹기, 아침으로 간단하게 호텔조식을 먹을까 생각을 했지만 호텔조식은 늘 기대하던 그 맛 그 느낌 이상의 느낌은 없다. 평범하고 기대했던 그 맛이다. 그리고 그 서비스, 정형화된 무엇이다. 그래서 우연히 어디에서 아침을 먹을까 고민을 하다가 블로그에 검색해볼까 하는 생각을 하다가 지나가는 야쿠르트 아줌마에게 물어보았다. '혹시 근처에 아침 먹을만한 곳이 있나요?' 아줌마의 추천 맛집인지 아닌지 근처 밥집을 알려주신다 '여기 돌아가면 수련집이라고 있어.'  동네 사람들이 저녁에 막걸리에 술한잔 하기 위해서 들어오는 집이라는 느낌이었다. 아침으로 먹을수 있는 메뉴는 김치찌개, 된장찌개, 청국장이 보였다. 각각 4천원, 5천원 가격이었다. 청국장이 5천원 말이 되는 가격인지 하는 생각이 들었다. 서울에서 밥 한끼 4~5천원으로 해결할 수 있다는 것이 편의점에 가도 라면하고 간단한 주전부리를 사도 이정도 가격이 나올 듯 하다. 그리고 밥 인심에 놀랐다. 대학생시절 학교 근처 백반집에 가면 밥을 많이 달라고 했다. 그 시절 먹던 밥의 양만큼 담아 주셨다. 회사생황을 하면서 밥량은 급격히 줄어들었고 아침은 거의 먹지 않는 날이 더 많아 밥힘으로 살지는 않지만 밥의 양도 많았고 반찬도 맛있었다. 아주머니는 밥을 내어주고 아침 드라마를 보면서 삶은 달걀을 손질하고 있었다. 어딘지 모르게 정겹게 느껴졌다. 그리고 달걀 하나 먹을 생각이 있는지 물어보았지만 이미 밥을 먹기에도 배가 가득했다. 시작하기 전에 밥을 미리 덜어두고 먹어야 하는데 결국은 밥을 다 먹지도 못하고 남겼다. 맛이 없어서 남긴 것은 아니지만 괜히 밥을 남겨서 미안한 생각이 들었다. 그렇게 익선동에서 아침은 끝이 났다.  지하철 3호선에서 2호선으로 환승을 해서 목적지로 향했다. 긴 통로를 걸어가는 동안 든든하게 먹기 잘했다는 생각이 들었다.​
익선동, 이곳도 사람이 사는 동네이고 그 동네를 열어 여행자들이 찾아오고 여행자들의 감성에 맞추어 레스토랑과 까페들이 생겨났겠지 그리고 그 안에서도 예전부터 살던 사람들은 이렇게 백반집에서 밥을 먹고 저녁이면 동네 사람들끼리 막걸리 한잔을 마실 것이다. 그리고 여행자들이 자주 가는 길은 동네 사람들이 가는 길과는 겹쳐지지 않을 수 있다. 여행이라는 것을 가서 시간을 보내다 보면 여유롭게 이곳 저곳 골목골목을 돌아다니기는 힘들다. 가장 핫한 장소를 빠르게 찾아서 지도검색으로 최선의 동선을 찾아서 이동을 해야 한다. 그 이동 과정 중 운이 좋게 좀더 관심이 가는 곳을 발견할 수도 있지만 처음의 내가 가고자 했던 동선과 목적지를 쉽게 버리고 새로운 선택을 하기는 어렵다.​
여행과 삶 이 두 가지는 비슷하면서도 다른 무엇인가가 분명히 존재하는 듯 하다. 여행은 살아보는 것이라고 광고를 하지만 정말로 살아보는 여행을 하지는 않을 것이다. 살아본다는 것은 불편함이 있고 일상적인 부분이 많이 있는 것이다. 그러나 여행은 그 불편과 일상을 가능한 벗어나서 지내고 싶은 욕망이지 않을까 하는 생각으로 나아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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